2021. 04. 03 ~ 2021. 04. 05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 | 반박 1: 개인의 권리 | 반박 2: 가치를 나타내는 단일통화 | 대가를 받고 치르는 고통 | 존 스튜어트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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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챕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식인 행위를 한 영국인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배가 침몰하여 바다에 표류하는 4명의 선원은 결국 음식이 모두 떨어지게 되고, 그 중 한명을 죽여 잡아먹고 구조된다. 이 때 어쩔 수 없는 식인 행위는 용납 가능한가? 그들이 피해자를 선택한 이유는 피해자가 나약하고 병들었으며, 부양가족이 없다는 데에 있었다. 하지만 이런 선택의 기준은 그저 자신들의 마음이 편해지려고 하는 이야기이다. 결론적으로 나머지 사람들이 가족들의 품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좋은 결말이지만, 그 이후에 정말 편하게 그 시절을 되돌아보며 "아, 그땐 그랬지" 라며 뿌듯해 할 수 있을까?
  2. 공리주의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감을 더한 값을 극대화 하자는 주의이다. 이 원칙에는 걱정해야 할 만한 사항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다수의 상황이 소수의 주장보다 중요해진다는 점에 있다. 이 주장은 잘만 활용한다면 최고의 사회 문화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극단적이 되면 심각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길에 있는 모든 거지들을 데려가서 (강제로)일을 시키자는 것이다. 이는 가혹해보지미나 사회의 공리를 높이는 기여를 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한다.
  3. 공리주의는 개인의 의견보다 다수의 의견을 더 존중한다. 개인은 그저 전체를 위한 부품으로 생각하며 계산되는 한 항목에 지나지 않는다. 예시로 나온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한 아이의 인생이 정말로 불행하다면 그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한 아이의 인생은 망쳐져도 괜찮은 걸까? 정말 한 명 보다는 그 이상의 다수가 중요할까?
  4. 공리주의는 모든 쾌락의 값과 고통의 값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인간 개인의 값어치도 매기게 된다. 생명값을, 그리고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가? 독서의 즐거움 10만원어치를 과연 매길 수 있을까? 사람들은 생명을 돈으로 계산할 때 불쾌함을 느끼는데, 이는 생명의 가치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해서가 아닌 "계산했기 때문" 이다. 그리고 인간마다 다른 값으로 매길 수 있을까? 이를테면 나이가 많은 사람에 비해 나이가 적은 사람은 살아갈 날이 많기 때문에 더 비싼 값으로 측정되어야 한다는 것 말이다. 우리 세상에서는 이미 사람에 따라 다른 값을 주고 있다. 부자들, 재능이 출중한 사람들, 똑똑한 사람들은 우리도 모르게 더 많은 가치를 주고 있다. 이게 정말 괜찮은 걸까? 아니라면, 대충 게으르게 사는 사람들이나 범법자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과 같은 가치를 가져야 하는게 맞는 걸까?
  5. "만약 어떤 쾌락은 가치 있는 반면 어떤 쾌락은 천박하다면, 사회는 모든 취향을 똑같이 계량해서는 안 되며, 그러한 취향의 합을 최대의 행복이라고 말할 수도 없으리라."
  6. 공리주의에서 중요한 점은, 어떤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어떤 상황에 낮은 점수를 주어야 하는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 생활방식중에 더 고상한 것이 있다는 생각도 더 잘 이해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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